기억의 공간

의인 이수현은

누군가를 구하기 위해 뛰어든 그 순간까지
그는 자신의 삶을 누구보다 사랑했던 청년이었습니다.

" 저는 최대한 인생을 즐기며 살고 싶습니다. 일을 해도, 공부를 해도 즐겁게 하고…
언제든지 뒤돌아섰을 때 후회 없는 생활을 하고 있는 그런 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영웅이기 이전에
빛나던 청년

의인 이수현은 위대한 영웅으로 기억되기 이전에,
음악을 사랑하고 운동을 즐기며 사람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했던 한 명의 평범한 청년이었습니다.

그는 낯선 사람과도 금세 마음을 나누는 따뜻한 성품과 새로운 길을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을 지녔습니다. 음악과 운동을 즐기며 사람과 세상을 온 힘을 다해 사랑했던 청년이었습니다. 평범한 일상을 누구보다 충실하게 살아온 스물여섯 살의 젊은이였기에, 그가 마지막 순간에 보여준 인간애와 용기는 오늘날 우리에게 더욱 큰 경외감과 울림으로 다가옵니다.

바다를 닮아
넓은 마음을 품다

1974년 울산에서 태어난 이수현 님은 부산에서
낙민초등학교, 동래중학교, 내성고등학교를 졸업하며 학창 시절을 보냈습니다.

따뜻한 가족의 사랑 안에서 자란 그는 어릴 때부터 주변을 밝게 만드는 아이였습니다. 태권도를 배우며 몸과 마음을 단련했고, 기타 연주를 시작으로 밴드 활동에 빠져들었습니다. 가족과 친구들이 기억하는 그는 호기심이 많고 무엇이든 스스로 익혔으며,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먼저 다가가는 든든하고 다정한 사람이었습니다.

젊다는 건
후회하지 않는 것
열정과 도전의 시간

고려대학교 무역학과에 진학한 후의 시간은
이수현 님이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해 자신을 준비한 시기였습니다.

대학 생활과 군 복무 동안 그는 자신이 세운 목표를 향해 치열하고 건강하게 젊음을 채워갔습니다. 밴드 활동을 하며 기타 연주에 몰입했고, 무더운 여름에는 산악자전거를 타고 전국을 일주하며 세상을 직접 마주했습니다. 등산과 수영을 즐기고 새로운 도전을 멈추지 않았던 그의 삶은 “젊다는 것은 후회하지 않는 것”이라는 말과 깊이 맞닿아 있습니다.

두 나라의 가교를
꿈꾼 일본유학

이수현 님은 군 제대 후 더 넓은 세상과 만나기 위해 일본 유학을 선택했습니다.

대학에서 일본 사회와 한일 무역에 관심을 갖게 된 그는 약 1년 6개월 동안 일본어를 공부한 뒤, 2000년 1월 도쿄의 아카몽카이 일본어학교에 입학했습니다. 일본을 직접 보고 듣고 경험한 뒤 무역 전문가로 성장하여, 한국과 일본을 잇는 가교가 되겠다는 꿈을 키웠습니다. 낯선 타국에서도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고, 자전거를 끌고 후지산 정상에 오를 만큼 도전을 즐겼던 그는 자신의 힘으로 삶의 길을 개척해 나가는 단단한 청년이었습니다.

그가 일본으로 향한 것은 더 넓은 세계를 만나고 두 나라를 잇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리고 2001년 1월 26일, 그 길 끝에서 한 사람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망설임 없이 나아갔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오늘도 그의 이름보다 먼저 그의 마음을 기억합니다.
CMANIA